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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회장, 창립50주년..“책임의식 바탕 100년 기업으로”

조석래 효성 회장, 창립50주년..“책임의식 바탕 100년 기업으로”

등록 2016.11.03 18:09

수정 2016.11.03 18:1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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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회장부터 이어져온 기술 경영 DNA울산에 나일론 원사 생산 기지 건설 후 사업다각화 통해 성장기반 다져고부가가치제품 개발 통해 실적 성장올해 1조 영업이익 달성 목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워 백년기업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래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격동의 한국 산업사 속에서 효성이 반세기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것은 실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50년간 위기를 맞아도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우고 힘을 하나로 모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왔다. 이제 그 역사를 계승·발전 시켜 백년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ICT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과와 행동양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기존의 제조기술에 미래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전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과 소재를 개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3일 ‘기술 중심’의 경영 철학 기반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날이다. 만우(晩愚) 조홍제 선대회장이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이후 효성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 확보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 왔다.

이날 효성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옥에서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이상운 부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효성은 조석래 회장의 건강상태와 항소심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기존 창립기념일 행사와 비슷한 규모로 계획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상운 부회장 주관으로 장기근속직원(여성 7년, 남성 10년 이상 근속) 포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창립기념일 휴무는 직원 복지 차원에서 오는 4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올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80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지난해에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을 기록한 효성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래를 위한 신성장동력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효성의 기술 경영 철학은 조홍제 선대회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조 선대회장은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론 하에 당시 울산에 최신시설의 공장을 준공, 세계 정상급 나일론 원사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1970년에는 한일나이론을 인수합병하는 등 국내 최대의 화섬업체라는 위상을 확보했다.

이후 조석래 현 회장도 기술 경영이라는 철학 하에 효성을 운영해 나갔다.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기업 기술연구소를 설립, 이후 동양폴리에스터(주), 동양염공(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사업다각화도 진행했다. 1975년 한영공업(효성중공업 전신)을 인수해 중공업 부문에 진출했으며 산업자재, PET병, 컴퓨터 사업 등에도 진출하며 기반을 다졌다.

1990년대 들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부가가가치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효성은 스판덱스와 초고속 송전망시스템의 핵심제품인 765kV 변압기 등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또한 프로필렌, 필름, TPA 등의 화학 부문 신규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2000년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였다. 탄소섬유, 폴리케톤, 아라미드원사, 전기차 모터, 경량화 타이어코드 등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자재료, 첨단산업소재 등 미래유망사업에도 진출했다.

반백년 역사를 이어온 효성은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올해 경영효율의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구축, 지속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특히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효성은 신소재 부문의 성장을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에 기술적인 지원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분야 등 정보통신 쪽의 신성장 사업도 육성 중이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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