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백인 중심의 동네서 생활대학 졸업 이후 본격적인 부동산업저소득층 백인 남성들의 절대적 지지
유진투자증권의 ‘트럼프가 美 대통령이 된다면?’ 리포트를 살펴보면 1946년생인 트럼프는 독일 이민자 3세 출신으로 뉴욕시 퀸즈(Queens) 5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났다. 당시 퀸즈는 백인 이외의 인종은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배타적인 이민 정책이 근본의 뿌리가 여기서 시작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트럼프는 1959년 뉴욕군사학교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트럼프는 야구팀의 주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가톨릭계 포드햄 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2년 뒤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파이낸스 스쿨로 편입했는데 이는 최고가 돼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과 연관이 있었다고 한다.
1971년 대학 졸업 이후 아버지로부터 부동산 사업체 ‘엘리자베스 트럼프 & 선’의 경영권을 승계받게 된다. 사명을 ‘트럼프 그룹’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그는 맨해튼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리노베이션, 트럼프 타워 건설 등 대형 사업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늘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니다. 1990년 총 11억 달러 이상의 공사비를 들여 개장한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가 실패해 파산신청을 했다. 이후 트럼프 플라자 호텔,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자신 소유 회사를 파산시킨 바 있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현재 트럼프의 그룹은 세계 각지에 총 빌딩 42개, 호텔 12개, 골프장 17개로 구성된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트럼프의 지지율의 원천이 저학력층 백인이라는 데 주목했다. 그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공화당 지지 성향 계층인 백인들에게 집중해 그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과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인종차별 발언 등은 백인들의 결집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백인의 비중은 77.1%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 가운데 대졸 미만의 저학력층은 67%로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51%에 달한다. 이들이 투표율이 높을수록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번 당선으로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됐다. 지난 6월 70세 생일을 맞이한 그는 69세 341일에 취임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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