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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檢 출석, “당혹스러워”..외풍 없어야

권오준 포스코 회장 檢 출석, “당혹스러워”..외풍 없어야

등록 2016.11.11 07:3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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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측 적극 소명할 것권 회장 참고인 신분靑 압력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

권오준 포스코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오늘(11일) 검찰에 소환된다.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서다.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관련 대기업 총수가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포스코 측은 당혹스러운 입장이며 검찰 조사에서 포레카 매각과 관련해 사전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소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이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권 회장의 포레카 매각 결정 이면에 최순실 씨 최측근인 차은택 씨에게 이권과 연관되어 있는지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청와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포스코 측에 직접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말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입찰에 부쳤고 중견 광고대행사 A사가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씨는 측근인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영수 당시 포레카 대표 등을 동원해 A사 대표 한모씨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은택씨가 광고사 지분을 강탈할 때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지난 10일 구속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송 전 원장의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강요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이다.

송 전 원장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의 지분 80%를 넘기라며 중소 광고업체 컴투게더를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원장은 “묻어버리겠다”, “세무조사를 받게 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수 대표는 한씨에게 포레카 지분을 넘기라고 요구하면서 권 회장의 승인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포레카 매각 결정 및 이후 실무 과정에 차씨나 최순실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업계는 여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가운데 포스코를 지목, 검찰 조사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외풍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산업 전 부문 즉 자동차 및 철강이 직격탄을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은 발빠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산업의 중심축인 포스코가 검찰 조사의 타깃으로 꼽힌 것에 대해 업계는 민간기업 흔들기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의 올 3분기 실적은 2012년 3분기 이후 4년만에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에게도 취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철강 본업의 경쟁력 회복’을 취임 일성으로 내건 권 회장은 철강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54개 계열사와 44건의 자산을 정리 또는 매각하는 등 총 98건의 구조조정을 마쳤다. 권 회장은 부실 계열사 정리와 함께 본업인 철강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활동에도 집중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권말기 정관계 로비와 관련하여 항상 ‘포스코’는 수사의 중심이 됐다”며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된 이후 외풍과 의혹에 흔들기의 중심이다. 더 이상 경영외적인 문제로 외부 입김이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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