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노조 확약서 제출 데드라인노조 동의 없으면 정상화 불가능
임 위원장은 14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기업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이해관계자간 손실분담에 따른 대우조선 노(勞)·사(社)의 철저한 자구노력 선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대우조선의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과 함께 10:1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으로 무파업과 임금동결에 이어 희망퇴직과 분사를 통한 인적 구조조정 등에 동의하는 확약서를 오는 16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는 10:1의 무상감자 반대와 함께 고용보장을 주장하며, ‘자구계획 동참 확약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대우조선 우리사주 조합의 지분 가치가 36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무상감자가 시행될 경우 근로자들의 재산상 피해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임 위원장은 “채권단은 자본확충 2조8000억원을 추진하는 한편, 회사도 플로팅도크2개 매각 등 Downsizing과 함께 서울본사 사옥매각(1,700억원) 등 자산매각을 속도감있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조도 구조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함으로써 ‘이해관계자간 손실분담’에 적극 동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그동안의 적극적인 정상화 노력에도, 대우조선은 수주급감에 따른 영업손실 누적 등 경영·영업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국민적 공감대 확보를 위해 대우조선 노사가 보다 확고한 회생의지를 즉각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관계자들도 임 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고,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원천적으로 대우조선 정상화를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밖에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선박회사’가 내년 초부터는 실질적인 사업이 수행될 수 신속한 추진을 주문하고, 선박 신조 프로그램, 글로벌 해양 펀드, 중고선박 S&LB 등도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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