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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의견거절’ 공시 전 사상 최대 공매도···정보 유출 의혹

대우건설, ‘의견거절’ 공시 전 사상 최대 공매도···정보 유출 의혹

등록 2016.11.18 11:12

수정 2016.11.18 11:51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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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매도 거래량 119만5385주···83억원 규모14일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공시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낙폭 25%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악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 사태가 잊혀지기도 전에 또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터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올 3분기 검토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진회계법인 측은 “공사수익과 미청구공사, 확정계약자산 등 주요 계정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며 이번 감사의견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15일부터 대우건설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동안의 낙폭은 25%를 넘어가는 수준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기 검토보고서의 경우 회계법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표명하더라도 거래소나 감독당국의 별도의 제재나 후속조치 등은 없다”며 “다만 전반적인 회계처리의 신뢰도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공시가 나오기 전거래일인 지난 11일 대우건설의 공매도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데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 11일 공매도 거래량은 119만5385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일 공매도 거래대금도 83억5457만원으로 상장 이래 최대였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쉽게 말하면 공매도는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제도의 특성상 ‘큰손’은 기관과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고 개인투자자가 참여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필연적으로 개미들의 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만일 누군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공매도를 통해 쉽게 돈을 벌 수도 있는 셈이다.

현재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우건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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