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수사관들을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C동 40층에 소재한 미래전략실 사무실로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색에서는 삼성의 컨트롤타워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겸 부회장의 사무실이 중심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8일에도 서초사옥 내 미래전략실 사무실 일부와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가 있다.
다만 지난번 압수수색과 비교할 때 압색의 규모가 한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견된 수사관들의 숫자와 수색 시간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20여명 안팎의 수사관들을 서초사옥으로 보내 상자 8개 분량의 압수물을 가져왔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삼성의 대관업무 총괄자인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겸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삼성 미래전략실 외에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와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본부 관계자의 또 다른 사무실에 대해서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찬성 의견을 낸 국민연금공단의 배후에 청와대 또는 최순실 씨 일가가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삼성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의 기금이나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후원한 35억원 등 각종 돈의 대가성 여부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압수수색에서 드러난 정황 변동에 따라 최지성 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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