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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9일 이사회 개최···회사 분할론 再급부상

삼성전자, 29일 이사회 개최···회사 분할론 再급부상

등록 2016.11.28 08:52

수정 2016.11.28 08:5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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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분할 등 주주친화정책 논의분할 후 합병 시 JY 지배력 상승시점이 변수···해 넘길 가능성 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제안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분할안을 의결할 경우 삼성 안팎에서 오랫동안 제기돼왔던 지배구조 개편, 특히 지주회사 출범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당면한 경영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엘리엇 측의 주주제안을 기반으로 새로운 내용의 주주친화정책을 논의하고 이를 최종 확정해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이 지난 10월 6일 삼성전자에 제안한 내용은 총 5가지다.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삼성전자홀딩스(투자회사)-삼성전자(사업회사)),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의 합병, 분할된 사업회사의 한-미 공동상장, 30조원 규모의 특수배당, 독립적인 사외이사 3명의 선임 등이다.

엘리엇의 제안을 삼성전자가 그대로 묵과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엘리엇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삼성을 괴롭혔던 전과가 있는 만큼 어떻게든 유화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재계 안팎의 공통된 추측이다.

엘리엇의 5대 주주제안 중에 현실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안건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이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은 이미 재계 안팎에서 숱하게 거론됐던 일이다.

삼성전자의 분할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존재한다. 우선 별도의 비용 소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를 분할한 뒤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지분을 서로 맞교환한 뒤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키고 투자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돼왔다. 이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지분율을 최대 40% 안팎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동안은 이 부회장의 편법적 경영 승계 논란과 엮여서 수면 아래에서만 이 문제가 거론돼왔지만 외부 세력인 엘리엇 측이 분할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회사 분할에 대한 명분을 쌓았다고 관측하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재계 안팎의 현재 상황이 삼성에게 부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 논란으로 인해 삼성이 안팎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있는 분할 문제가 거론될 경우 비판적 여론은 더 커질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 삼성전자의 분할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최종 확정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설령 분할안이 최종 확정되지 않더라도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이전에 분할 문제를 매듭짓고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형태로 이사진의 총의를 모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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