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별 예산 자율성 부여‘독립 채산제’ 위한 준비 과정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독립채산제’로 사업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채산제란 단일기업 또는 공장, 사업부 등 기업 내 경영 단위가 단독으로 사업을 성립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경영관리제도다.
거래소는 현재 단일 회사 체제로 경영지원본부, 유가증권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시장감시본부 등 5개 본부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부별로 예산을 책정할 수 있는 게 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했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본사 표기 논란 등으로 표류 상태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 측은 “현재 통합해 회계 처리를 하는 관계로 당장 독립채산제로 가기 어렵지만 독립채산제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각 본부 별로 예산운영에 있어 자율성과 탄력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부별로 예산 책정 후 사업 변경, 시장 변화에 대해 예산 재편성이 필요한 경우 현재는 기획부가 예산 변경 허가를 담당했는데, 자율성을 부여해 각 본부별에서 예산 변경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계속 매달릴 수 없어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전략 방향이 있었으므로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단계적으로 취지를 살려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주사 전환을 국회 일정 등을 봤을 때 올해 지주사 전환이 국회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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