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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운명의 날’ 밝았다···압도적 가결될까

탄핵 ‘운명의 날’ 밝았다···압도적 가결될까

등록 2016.12.09 08:46

수정 2016.12.09 08:5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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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본회의 표결···5시면 결과 확인찬성표 규모 따른 與 역학관계 급변 가능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천신만고 끝에 9일 국회에서 이뤄진다. 압도적인 여론을 등에 업은 야권과 여당 비주류의 합세로 가결에 무게추가 기우는 가운데 찬성표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에 들어간다. 통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면 투표는 3시30분, 결과는 4시30분에서 5시 사이에 드러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국회의원 300명의 손에 대통령의 운명이 다시금 맡겨졌다. 물론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여론의 향배를 볼 때 180도 다르다.

이날 탄핵안 처리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국은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대규모 정계개편과 함께 차기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현재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에다 40명 안팎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면서 가결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야권 및 무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없다고 가정하고 여당 의원 절반이 찬성에 가담할 경우 238표가 된다. 이는 여당 내 역학관계상 중요한 기준선이 된다. 비주류인 비박계가 당내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서다. 동시에 친박계로 구성된 지도부는 당장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0~230석을 예상했으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분위기가 쏠릴 경우 250석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200석을 간신히 넘겨 가결에 성공한다면 친박계가 건재를 과시하며 여당 내 패권을 그대로 쥐고 갈 공산이 크다. 아울러 비주류에 대한 책임론과 압박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류와 비주류 간 충돌에 이어 분당 사태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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