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본회의 표결···5시면 결과 확인찬성표 규모 따른 與 역학관계 급변 가능성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에 들어간다. 통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면 투표는 3시30분, 결과는 4시30분에서 5시 사이에 드러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국회의원 300명의 손에 대통령의 운명이 다시금 맡겨졌다. 물론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여론의 향배를 볼 때 180도 다르다.
이날 탄핵안 처리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국은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대규모 정계개편과 함께 차기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현재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에다 40명 안팎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면서 가결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야권 및 무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없다고 가정하고 여당 의원 절반이 찬성에 가담할 경우 238표가 된다. 이는 여당 내 역학관계상 중요한 기준선이 된다. 비주류인 비박계가 당내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서다. 동시에 친박계로 구성된 지도부는 당장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0~230석을 예상했으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분위기가 쏠릴 경우 250석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200석을 간신히 넘겨 가결에 성공한다면 친박계가 건재를 과시하며 여당 내 패권을 그대로 쥐고 갈 공산이 크다. 아울러 비주류에 대한 책임론과 압박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류와 비주류 간 충돌에 이어 분당 사태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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