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쓰면 케이블TV 할인된다···‘동등결합’ 상품 출시

SK텔레콤과 6개 케이블 사업자 협정 체결

정부 인허가 거쳐 내년 2월부터 출시 가능

SK텔레콤과 6개 케이블 사업자는 13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차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가칭)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딜라이브 전찬호 실장 / CMB 심탁곤 상무 / 티브로드 정우용 상무 / SK텔레콤 임봉호 본부장 / 현대 HCN 조석봉상무 / JCN 울산중앙방송 김기하 국장 / CJ헬로비전 이영국 상무. 사진=SK텔레콤 제공.

케이블TV와 휴대전화를 묶은 요금제가 출시될 전망이다. IPTV의 성장이 케이블TV업계의 쇠퇴로 이어지는 반비례 성격을 가진 두 업계가 동등결합 상품을 통해 ‘상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통신‧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6개 케이블 사업자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JCN울산중앙방송)는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가칭)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

금일 양측의 협정에 따라 향후 사업자 전산개발 및 정부의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2월 본격적인 동등결합 상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결합에 따른 고객 할인 혜택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온가족플랜’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8월 케이블방송사는 SK텔레콤에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이후 양측은 동등결합상품 구성 및 이용조건과 상품 출시 일정 등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 지속 협의해왔다.

특히, 이번 동등결합상품 출시는 2007년 동등결합 제공이 의무화된 이후 시행되는 최초의 사례다. 동등결합상품은 모바일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 사업자가 자사 상품 가입자에게 이동통신사업자의 모바일서비스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동통신사업자의 IPTV를 이용하는 경우와 동등한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케이블 업계는 소비자 선택권 강화와 케이블 업계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봉호 SKT 생활가치전략본부장 본부장은 “이번 협정은 이동통신과 케이블 산업이 상생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SK텔레콤과 케이블 업계는 앞으로 동등결합상품의 활성화와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봉 한국케이블TV협회 상무(현대HCN)는 “이번 협정은 케이블 업계와 이동통신 사업자 간의 상생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실질적인 소비자 후생 증가 및 공정경쟁 환경마련을 위해 동등결합판매의 실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양 사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SO는 2016년 12월 내 동등결합판매를 신청을 통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