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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독자매출 50%↑···카드의 정석2 돌풍 덕 봤죠"

등록 2026.08.11 07:00

이은서

  기자

독자망 전환 후 실질적 수수료 절감·데이터 독립'카드의 정석' 브랜드 자산 재활용 전략 주목생활비·쇼핑·자동차 등 맞춤형 신상품 연속 출시

임경욱 우리카드 상품개발팀 팀장. 사진=강민석 기자임경욱 우리카드 상품개발팀 팀장. 사진=강민석 기자

2023년 7월 '독자 결제망'을 도입한 우리카드가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불과 3년만에 이 망을 쓰는 독자카드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어선 것이다. 이런 쾌거 뒤에는 과거 히트 상품의 철학을 재해석한 전략을 채택하고, 여기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사 구성원들의 믿음이 있었다.

임경욱 우리카드 상품개발팀장은 지난 6일 뉴스웨이와 만나 "독자망 도입과 함께 리브랜딩을 고심하던 중 결국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건 '카드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억지로 새 브랜드를 만들기보다 검증된 자산의 힘을 키우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대표님께 직접 건의드렸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카드가 지난 5월 출시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드의 정석2' 시리즈다. 카드의 정석은 2018년 출시된 우리카드의 대표 카드 브랜드로, 경영진 교체와 함께 명맥이 끊길 위기도 있었지만 임 팀장의 지속적인 건의와 이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2 라인업. 사진=강민석 기자우리카드 카드의 정석2 라인업. 사진=강민석 기자

카드의 정석2 대표 라인업은 '슈퍼'(Super)다. 카드의 정석2 슈퍼는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전국 가맹점에서 2%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기획 단계부터 임 팀장과 팀원들이 1년이 넘게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결실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임 팀장은 "리뉴얼 이후 혜택 체감도가 대폭 상승했다는 고객 반응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대표 상품인 슈퍼 외에도 쇼핑 특화 '쇼퍼'(Shopper), 일상 소비에 중점을 둔 '루틴'(Routine), 매일의 생활비를 덜어주는 '데일리'(Daily), 차량 유지비에 특화된 '오토'(Auto)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카드의 정석2 루틴도 알짜카드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학원비 등 정기적인 생활비 지출 항목에 할인을 집중하고, 할인받은 건도 전월 실적에 포함시키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드의 정석2 성공은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7~8월 신규 카드 발급 수는 업계 상위권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우리카드 독자카드 매출 비중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40%이던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이달 초 기준 50%도 넘겼다. 임 팀장은 이 비중이 연내 70%를 돌파하고, 2028년에는 9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독자망 전환을 통해 기존 BC카드에 지급하던 위탁 대행 수수료를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 규모까지 절감했다"며 "무엇보다도 가맹점 데이터와 고객 결제 동선을 직접 관리하며 정교한 타깃 마케팅과 가맹점 제휴 사업이 가능해진 '데이터의 독립'을 이뤄낸 게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임경욱 우리카드 상품개발팀 팀장. 사진=강민석 기자임경욱 우리카드 상품개발팀 팀장. 사진=강민석 기자

이를 가능케 한 데는 전사적인 믿음과 협업 체계가 있었다. 독자망 구축 당시 상품, IT, 마케팅, 인프라 등 핵심 인력이 상암동 전산센터에 모여 6개월간 상주하며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영진 역시 매일 독자 매출 비중 등 핵심 지표를 점검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게 임 팀장의 설명이다.

우리카드의 다음 과제는 신용판매 시장점유율(MS)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역량 강화다. 하반기에는 세분화된 니치(Niche)형 상품을 출시해 현재의 카드 신규 판매 실적 상승세를 잇는다. 특히 조만간 대대적인 컨설팅을 거쳐 내년 말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임 팀장은 "하반기에도 10여 종의 신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상품 수 확대보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다듬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 데이터와 AI 역량을 융합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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