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사장 승진하며 3세 시대 개막조회장, 그룹 총괄하는 역할 맡게돼조사장, 전략본부장으로 형 보좌할듯사상최대 실적 이끌며 경영성과 입증
29일 효성그룹은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조현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조석래 회장의 장남과 삼남이다.
조석래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대표이사직만 유지한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조현준·조현상 형제가 이끌며 ‘형제책임경영’을 시작한다.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역할은 승진 인사에 이은 보임인사를 통해 구체화된다.
효성그룹은 중공업·산업자재·섬유·화학·건설·무역·정보통신 등 7개 퍼포먼스 그룹(PG)을 사업분야로 갖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승진 이전까지 섬유·정보통신 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아왔다. 조현상 사장은 그동안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CMO 겸 전략본부 부사장을 맡아왔다.
앞으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맡게 될 구체적인 역할은 보임인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이전처럼 일부 PG부문을 맡기 보다는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그룹 전체의 경영을 책임지면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에 치중하게 될 수 있다. 그룹을 대표하는 얼굴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상 사장도 사장 승진과 함께 그룹 전략본부장을 맡게 된 만큼 앞으로 그룹 내에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조현준 회장이 과거 PG장과 함께 그룹 전략본부장 역할도 했던 것처럼 조현상 사장도 전략본부장과 함께 기존에 맡아 왔던 산업자재PG장은 물론 또다른 PG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있다.
조석래 회장은 그룹의 경영권을 두 아들에게 넘겼지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는 만큼 향후 경영 자문 등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역할은 보임인사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형제가 함께 효성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형제경영’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68년생인 조 회장이 비교적 이른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것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며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조현준 회장은 이후 성과 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조 회장이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1971년생인 조현상 사장은 1998년 효성에 입사한 이후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임원으로서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세계 1위로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맨십에 기반한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