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3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조선과 해양시장도 일부 개선은 기대되지만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지난해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유동성 확보와 신규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조직개편을 통한 생산의 안정화 등을 위한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우리가 이행하기로 했던 자구계획은 이제 채권단과의 약속을 넘어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필코 달성해야할 생존전략이 됐다”며 “신규수주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정착을 내세웠다.
정 사장은 “올해는 원가관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하겠다”며 “각 사업본부는 영업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을 고려한 견적과 수주를 지향하고 생산단계에서도 본부장이 직접 프로젝트의 원가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세 번째로 관리체계의 고도화를 언급했다.
정 사장은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관리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이라며 “십여년 동안 경기가 활황인 덕분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치밀하고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 구축과 철저하게 자신의 업무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도입한 사업부제는 책임경영과 성과중심의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희망과 활력의 일터 만들기를 당부했다.
정 사장은 “이제 우리는 최근의 충격·분노·좌절의 기억에서 벗어나 희망의 비전을 만들 때”라면서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고통의 끝은 있기 마련이고 우리 대우조선해양은 반드시 다시 일어선다는 희망을 갖고 꺼져가는 열정의 불씨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며 협조하는 희망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저도 지금까지처럼 여러분과 손잡고 같이 희망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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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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