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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SK증권 사장의 이유있는 연임

김신 SK증권 사장의 이유있는 연임

등록 2017.01.09 09:37

수정 2017.01.09 10:17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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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부진·4Q 불확실성에도 연임 결정“열정과 과거 성과, 연임 가능케 해”

사진=김신 SK증권 사장사진=김신 SK증권 사장

SK증권 수장, 김신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그룹 내에서의 신임은 여전한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김신 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수장이 됐다. 당시 SK증권은 타증권사들과 비교했을 시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다. 2012년 116억900만원, 99억7300만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1년 후에는 각각 580억원3700만원, 461억800만원으로까지 급격히 불어났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결국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고 김신 사장은 그 시기 임기를 시작, SK증권을 본격적으로 재구조화시키며 활로를 모색했다.

그 결과, 한동안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실적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 95억1100만원의 영업이익을 보였고 재작년에는 202억3900만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4억3000만원(2014년 기준), 230억2200만원(2015년 기준)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초중반, 분기별 실적까지만 해도 무난했다. 증권업계를 전반적으로 휩쓴 불황 바람에도 체면을 지켰다는 게 업계의 평가였다. 당기순이익에서 1분기 59억원과 2분기 135억원을 나타내며 상반기 총 194억원 규모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영업이익은 27억1900만원에 불과했고 당기순이익은 3500만원에 그쳤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의하면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등 주요 중소형 증권사 6곳(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소형 증권사 6곳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재작년(2268억원)보다 24.1% 감소했다. 순이익은 25.7% 낮았다. SK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큰 39.7% 감소폭을 보였고 순이익은 33.4%나 줄어들었다. 평균에 비해 영업이익 15.6%, 순이익 7.7%가 낮은 셈이다.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나온, 김신 사장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였다.

SK증권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외 각종 이슈들로 증권업계가 침체되어 있었기에 SK증권 역시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그룹 내에서 김신 사장에 대한 신뢰는 아직 크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열정 때문에 구성원들 신뢰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구성원들과 접촉이 잦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그간 성과를 감안했을 때, 단기간 실적 감소를 연임 저지 이유로 제시하기에는 과하다는 목소리들이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관리(WM) 부문, 사모투자(PE) 부문, 리테일 부문 등 여러 부문에서의 실적 향상이 유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신 사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성장의 한 축으로 꼽으며 “구조화 금융, 신재생에너지, 자기자본(PI), 사모주식(PE) 등 상대적 강점영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 법인, 채권, 리서치 등과 더불어 해외에서 독자생존력을 공고히 구축해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김신 사장의 연임은 오는 3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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