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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 사면 관련, 정권과 거래 없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사면 관련, 정권과 거래 없었다”

등록 2017.01.12 17:24

수정 2017.01.12 17:36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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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 회장 사면 대가성 여부 수사 중김영태 위원장 교도소 면회 사실은 인정“사면 문제, 이미 외부에서 거론됐던 일”

국정조사 재벌총수 청문회장에 들어서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국정조사 재벌총수 청문회장에 들어서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SK그룹 고위 임원들이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지원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SK그룹 측이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7월 24일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면 문제를 논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했다.

최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 확정 판결을 선고받고 2년 7개월째 복역 중이였으나 지난 2015년 8월 14일 최태원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풀려났다.

특검은 최 회장의 특사가 결정되기 직전에 박 대통령과 김 의장의 독대가 이뤄졌고 SK가 최 회장의 특사 단행 이후인 2015년 11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도합 111억원을 출연한 점을 감안해 재단 운영 자금 출연과 최 회장의 사면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체적 정황을 조사 중이다.

특히 최 회장의 사면이 임박한 시점에 김영태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부회장이 서울 영등포교도소에 수감된 최 회장과 만나 “사면이 사실상 확보됐으니 경제 살리기 등의 숙제를 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은 “김영태 전 위원장이 면회를 간 것은 사실이지만 최 회장 사면과 관련한 거래는 없었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또한 최 회장이 사면 대상이 됐다는 내용이 언론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알려진 상황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향후 상황을 판단해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재벌 총수들은 모두 출국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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