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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할 것···시간은 많다” 여유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할 것···시간은 많다” 여유

등록 2017.01.17 09:08

수정 2017.01.17 09:1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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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특유의 여유로 인수 자신감 내비춰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할 것···시간은 많다” 여유 기사의 사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여유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박삼구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전날 금호타이어 채권단 운영위원회(산업은행·우리은행·국민은행)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를 유력하게 거론한 것에 대해 “기사는 봤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면 행사하는 게 맞다”며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피력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더블스타가 가격과 비가격요소를 합한 종합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블스타는 칭다오와 시안에 2개의 타이어 공장을 보유한 글로벌 34위 타이어 제조 회사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10위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더블스타는 약 1조 원대 가량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17일 해당 안건을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부의 한 후 채권단 가부를 물어 18일 께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에게 가격과 조건 등을 통보할 예정이다.

박삼구 회장은 더블스타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유력 소식에 특유의 여유 있는 말투로 금호타이어 인수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연락은 받지 못했다. 아직 시간은 많다”고 말했으며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였다. 당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준비 여부에 대해 “여러분이 도와주면 (인수가)되고 안 도와주면 안된다”며 “도와줄 거야? 안 도와줄 거야?”라고 되물은 채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오늘은 긍정적인 의사를 표해 어느 정도 자금조달계획 윤곽이 잡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박삼구 회장은 개인에 한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을 제3자에게 지정·양도하거나 계열사를 동원할 수 없다고 강조 한 바 있다. 때문에 박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1조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회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권단 통보 이후 최대 75일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본입찰 가격과 조건을 통보하면 30일 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그로부터 45일 내에 자금조달 방안과 계약금을 내야한다. 또한 이후 잔금까지 납부해야 금호타이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투자업계(IB)에선 금호산업 인수로 부채부담이 큰 박 회장이 본인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워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을 조달하난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중국 캠차이나가 백기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으나 이 경우 추가적인 재무적투자자(FI) 유치가 필요하다. 박 회장이 재계 인맥을 동원해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며 “채권단 일정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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