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시 분당 오리 사옥 3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2017년 공동주택용지 공급설명회’에는 700여명의 건설사·시행사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시행사 관계자와 건설사 아파트 용지 담당자들은 빈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아 경청할 정도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하는 토지나 구체적인 조건 등을 알아보기 위해 참여했다”며 “지난해보다 사람들이 두 배는 더 온 것 같다”고 말했다. LH관계자는 “아파트 용지 공급 축소 계획을 담은 지난해 ‘8·25 대책’ 이후 아파트 용지 추첨 공급이 사실상 중단돼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LH가 올해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108필지 406만㎡ 수준(계약 기준)이다. 그러나 올해 공급물량 중 대행개발과 설계공모, 민간참여공동사업 등을 통해 이미 매각 대상이 확정돼 있는 물량이 절반 이상인 54필지, 220만㎡ 에 달한다.
이 중 34필지 99만㎡는 추첨을 통해 일반 매각하고, 20필지 87만㎡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공공임대리츠 등 건설사가 직접 LH 사업에 참여하거나 시공사로 참여하는 사업다각화 방식으로 매각한다.
건설사들은 위례신도시와 성남 고등, 화성 동탄2신도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위례신도시에선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A3-2(442가구), A3-10(500가구) 2개 필지만 공급된다. 분당과 가까운 성남 고등지구에선 주상복합용지 3개 필지가 공급된다. 다만 공급물량이 각각 141가구, 144가구, 98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 주상복합 용지 3개 필지와 공공임대리츠 1개 필지를 공급한다.
서울에서는 경의중의선 망원역과 경춘선 신내역 인근인 양원에서 1개 필지가 공급된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75필지 275만㎡로 전체 물량의 67%차지하는 가운데 지방 34필지 134만㎡로 33%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지구와 화성동탄2를 비롯해 파주운정, 인천청라·영종, 루워시티, 평택고더국제화, 성남고등, 서울양원 등이 택지가 나온다. 지방에서는 계룡대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목포용해2 등의 주택사업부지가 공급된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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