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우선협상자에 더블스타 선정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 높아1조원 안팎의 자금 조달위해 SPC 설립 전망채권단, 2월 중 박삼구 회장에게 통보3월 중순 께 매각 결론 날 듯
금호타이어는 운영위원회 18일 결의를 통해 더블스타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약 한 달간 가격 미세조정 및 비가격조건 협상을 거친 후 오는 2월 중순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국의 춘절 휴가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2월 중순이나 말 정도에 SPA를 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후 박삼구 회장에게 의사를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통보로부터 한 달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밝혀야 한다.
앞서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과제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기자들 앞에서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면 행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박 회장이 자금조달계획이 수립되면 의사를 표현할 것이라 예측하면서도 최대한 주어진 시간을 활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격은 개인에 한정돼 있다. 때문에 박 회장은 개인 능력으로 1조원 가량의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금호산업 인수 등으로 인해 남은 자산이 부족해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업계(IB)에선 금호산업 인수로 부채부담이 큰 박 회장이 본인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워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을 조달하난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중국 캠차이나가 백기사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으나 이 경우 추가적인 재무적투자자(FI) 유치가 필요하다. 박 회장이 재계 인맥을 동원해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 업체가 누가 되느냐는 박삼구 회장이 1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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