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6℃

  • 인천 2℃

  • 백령 7℃

  • 춘천 3℃

  • 강릉 4℃

  • 청주 4℃

  • 수원 4℃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3℃

  • 전주 4℃

  • 광주 3℃

  • 목포 7℃

  • 여수 11℃

  • 대구 7℃

  • 울산 6℃

  • 창원 8℃

  • 부산 8℃

  • 제주 8℃

LG실트론 품은 SK, 반도체 수직계열화 마무리 수순(종합)

LG실트론 품은 SK, 반도체 수직계열화 마무리 수순(종합)

등록 2017.01.23 18:50

수정 2017.01.23 18:56

이선율

  기자

공유

LG실트론 지분 51% 6200억원에 인수 공격적 M&A로 반도체 시장 영역 확대안정적 소재 공급 통해 수익 기반 마련

LG실트론 품은 SK, 반도체 수직계열화 마무리 수순(종합) 기사의 사진

SK그룹이 지난해 SK머티리얼즈와 SK에어가스, SK트리켐 등 반도체 소재 관련 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 기업까지 인수하며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와 ㈜LG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른 시일 내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SK의 이번 LG실트론 인수는 미래 신성장 분야로 선정한 반도체 소재 사업의 확장으로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반도체 사업을 명실상부 그룹의 성장 동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 대표이사에 복귀하면서 그룹 지주회사를 키우고자 에너지·반도체·IT에 이어 바이오 부문을 주력 사업군으로 내세워 사업재편을 추진해왔다. 그 중 SK가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반도체 사업은 공격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과감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5년 9월 SK C&C 합병을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인수한 뒤 일본 기업인 트리켐, 쇼와덴코와 손을 잡고 각각 지난해 5월과 12월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SK트리켐이 프리커서 생산에 돌입하며 세계 최대 생산규모인 SK쇼와덴코의 식각가스 공장도 올해 3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그리고 최근에 LG실트론까지 인수하며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위한 퍼즐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LG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300㎜ 웨이퍼 분야 시장 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과 독일 등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는 등 기술장벽이 높은 소재 분야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G실트론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반도체 사업은 주기적으로 외부 요인에 의한 변수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호황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적층 공정(3D 낸드플래시)이 늘면서 반도체용 웨이퍼 산업이 확대되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반도체 사업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SK가 반도체 소재로까지 사업을 확장한 이유도 이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반도체 소재 부분은 향후 공급 부족과 판매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소재를 보다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업계 안팎으로는 SK가 국내 유일 공급업체인 LG실트론을 인수함으로써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와 국내 사업장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안정적 소재 구매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한편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