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격 인하 압박 '전방위' 확산 환율·원재료 변수 지속···비용 부담 상존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과 식용유 업체들은 다음 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며 제과업계 일부 기업도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섰다. 아이스크림, 과자, 양산빵 등 아직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품목에서 압박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설탕과 유지류 등 원재료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주요 원재료인 우유, 크림, 설탕 가운데 설탕 가격 하락분이 전체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다. 그러나 인건비, 물류비, 전기료·가스비 등 고정비 부담이 누적돼 가격 인하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라면과 제과에 이어 빙과를 거론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격 인하 압박을 무시할 수 없어 내부적으로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기업인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두 회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희망퇴직을 실시한 사례도 있다. 아이스크림은 여름철 계절상품이자 어린이·청소년 소비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인구 감소와 소비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과업계 역시 고민이 깊다. 과자 제품에서 밀가루와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3%, 12.1%로 높아, 원재료 가격 하락이 소비자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해태제과식품이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업계 전반에 가격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은 추가 변수다. 밀, 옥수수, 팜유 등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달러 강세 시 제조원가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하가 일부 제품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면서 내부적으로 가격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형성돼 제품 가격 인하를 논의 중에 있다"면서도 "환율과 인건비 그리고 물류비 등 전반적인 비용 구조를 고려하면 즉각적인 가격 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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