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특검 재출석해 조사받아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분수령삼성, 모든 의혹에 "사실무근"
1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26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한 의혹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 침묵을 지켰고, 두 번째 소환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곧바로 들어갔다.
전날 특검 측은 구속영장 기각 후 3주간의 추가 조사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이 부회장 재소환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새롭게 확인한 내용들을 조사한 뒤 이번 주 내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측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공정위가 양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한 삼성SDI의 주식매각 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정위가 당시 삼성 측에 유리한 조치를 취했는데 여기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또한 특검은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30억원 상당의 명마를 지원한 점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특검은 삼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을 추진시키기 위해 관련 부처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과 별도로 이날 10시 삼성전자 박상진 대외협력담당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각각 별도로 소환했다. 황 전무와 박 사장은 오전 9시50분께 잇달아 특검에 도착했다.
삼성 측은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먼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씨에 대해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최순실·정유라 등 특정인을 거론해 지원 요청한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고,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을 추진시키기 위해 관련 부처에 로비했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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