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행기 늦어도, 무사히 돌아와도 혜택"···휴가철 여행자보험의 '똑똑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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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늦어도, 무사히 돌아와도 혜택"···휴가철 여행자보험의 '똑똑한' 진화

등록 2026.08.01 09:11

이진실

  기자

항공 지연 보장은 물론 레저 특화까지여름철 수상레저 전용 플랜 출시무사고 리워드 제공으로 경쟁력 강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여행자보험 시장을 둘러싼 '체감형 보장' 경쟁에 전격 나섰다. 단순한 가격 할인 위주에서 벗어나 항공기·수하물 지연 보장과 해외 의료비 한도를 대폭 올리는 것은 물론, 휴가지 맞춤형 특화 플랜과 '무사고 환급(리워드)' 제도까지 도입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KB해외여행보험'을 개정하고 여행 중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해외 의료비 보장을 강화했다.

특히 기존 '안심든든', '가성비', '필수'로 운영되던 상품 플랜은 각각 '고급형', '표준형', '실속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보장 수준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이름을 적용해 소비자가 보험료와 보장 범위를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형 플랜의 항공기·수하물 지연 비용 보장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했다. 해외 의료비 보장 한도도 상해와 질병 각각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하며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름철 물놀이 수요를 겨냥한 특화 상품도 등장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물놀이 중 발생하기 쉬운 사고를 집중 보장하는 'CREW 물놀이 갈 땐 보험'을 선보였다. 골절 진단 시 10만원, 골절 수술비 30만원, 물놀이 사고 후유장해 최대 200만원 등을 보장해 여름철 레저 활동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물놀이 장소별로 위험 요인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해 상품을 '워터파크 플랜'과 '바다·계곡 플랜' 두 가지로 나눠 설계하기도 했다. 워터파크 플랜은 깁스 치료비 10만원, 무릎 인대 파열 및 연골 손상 수술비 30만 원, 어깨 관절 손상 수술비 30만원 등을 보장하며 놀이기구 이용 중 발생하기 쉬운 외상과 관절 부상에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바다·계곡 플랜은 온열·한랭 질환 진단 시 10만원, 독액성 동물 접촉 중독 진단비 10만원 등을 포함해 자연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 보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한EZ손해보험은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사고 리워드' 제도를 도입했다. 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하면 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안전한 여행을 유도하는 차별화 전략이다.

가입자가 해외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 자신이 납입한 총 보험료의 10%, 최대 3만원 한도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월렛 포인트'로 지급받는다.

보험사들이 여행자보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성수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보험료 경쟁보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보장 범위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상품 경쟁이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행자보험 가입 시 보장 범위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행자보험은 해외 의료비는 물론 항공기 지연, 수하물 지연·분실,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등 다양한 돌발 상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여름 휴가철 여행자보험 가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약관상 보상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다.

특히 항공기 지연이나 수하물 손해, 휴대품 손해 등은 보험사별로 보장 조건과 면책 사항이 다를 수 있어 가입 전에 보장 한도와 지급 기준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해외 의료비 역시 자기부담금이나 보장 제외 항목이 있을 수 있어 약관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보험자의 고의, 전쟁, 고위험 스포츠로 의한 상해·사망과 현금, 의치, 의족, 콘택트렌즈, 안경 등 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피보험자가 가입한 보험의 약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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