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22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빌딩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의 예상 도착 시간은 2시였지만 20분가량 늦게 도착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포승줄에 묶여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로 이동했다. 수의는 입지 않았고 구속 전 입고 있던 정장 차림이었지만 가슴에는 수용자 번호를 붙였다.
이 부회장은 현재 심경과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바로 올라갔다.
이날 이 부회장은 포승줄에 묶인 모습을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하게 되면서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433억원대 뇌물을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을 사전구속하고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나눈 대화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집중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은 지난 17일 이 부회장을 구속했지만 첫날은 휴식을 취하게 했고 이날 처음으로 소환해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구속 전 두차례 특검에 소환돼 15시간 이상의 밤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조사도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구속 전 강요에 의한 지원이었고 대가를 받지 않았다며 뇌물죄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속 후 첫 조사에서 입장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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