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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조직개편 마무리···사장단 대폭 물갈이

롯데그룹 조직개편 마무리···사장단 대폭 물갈이

등록 2017.02.20 09:16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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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인자’에 황각규 사장···그룹 컨트롤타워 ‘경영혁신실장’소진세 사장은 ‘준법경영위원회’ 이끌어4개부문 BU장 내정···계열사 사장 세대교체 예고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출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출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롯데그룹이 오는 21일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당초 롯데는 지난해 12월 말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재단 자금 출연과 관련 특검의 칼날이 재계를 정조준하면 몇 차례 미뤄졌다. 이번 인사는 롯데가 신 회장 체제로의 전환 후 사실상 그가 진두지휘하는 첫 인사다. 신 회장은 2011년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회장직에 오른 이후에도 수년간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 2015년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됐을 때에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변화를 자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내일부터 각 계열사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화학·식품 계열사(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22일에는 유통(롯데쇼핑 등), 23일 서비스 관련 계열사(호텔롯데 등)의 이사회가 열린다.

이사회를 마친 뒤 각 계열사는 신임 사장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지난주 인사 대상자들 대부분에게는 승진, 전임, 유임 등 내용이 통보된 상태다.

우선 이번 인사에서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장으로 낙점됐다. 황 사장은 정책본부를 대신해 그룹 전반의 기획과 조정 업무를 책임지는 신설조직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된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이인원 부회장 자리를 대신할 2인자인 셈이다.

신 회장 ‘가신 3인방’으로 꼽히던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새로 만들어지는 준법경영위원회를 책임진다.

현행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로 구성된 정책본부는 향후 재무, 인사, 커뮤니케이션, 가치혁신팀 등 4개 팀 축소된 경영혁신실로 운영될 방침이다.

롯데 계열사 사장들도 대폭 물갈이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90여개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Business Unit, BU)으로 나누고 각 부문장을 책임자로 세운다. BU는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를 한데 묶은 것으로 해당 사업군의 핵심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장으로 임명됐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 신설되는 유통BU장에,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식품BU장에,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가 화학BU장에,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호텔서비스BU장에 각각 내정됐다.

대표직을 맡던 핵심 임원들이 BU장으로 이동하면서 각 계열사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 예정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 유통 BU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신임 백화점 대표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부사장)이 승진한다. 김종인 롯데마트와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연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전무는 롯데홈쇼핑 대표직으로 승진하며, 호텔신라 출신인 김정환 호텔롯데 개발부문장도 대표이사직을 맡는 것이 확정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내일부터 열리는 이사회가 끝나면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지난 몇년간 여러가지 문제로 인사가 정체됐기 때문에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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