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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나선 ‘G6’, LG 스마트폰 부활 이끌까

조성진 나선 ‘G6’, LG 스마트폰 부활 이끌까

등록 2017.02.27 10:58

수정 2017.02.27 11:0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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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 단일 CEO 체제서 첫 출시MWC 개막 하루앞서 세계 최초 공개G5 실패 뒤 혁신보다는 기본에 충실국내출시 3월10일···출고가 89만9800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G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G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세탁기 신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단일 CEO 체제에서 첫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 G6’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조 부회장이 가전 사업의 성공 DNA를 스마트폰 사업에 이식하겠다는 각오로 출시한 G6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오랜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날 신제품 발표행사에는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200여명의 세계 각국 취재진과 IT 관계자들이 모이며 G6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LG 전략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가장 빠르게 출시되면서 갤럭시S8에 기선 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G 시리즈가 갤럭시 시리즈에 앞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 행사에서 조 부회장은 “내가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일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해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이 스마트폰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LG전자 전체의 실적이 스마트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전자는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HE사업본부(TV·모니터)가 각각 1조3344억원, 1조2374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MC사업본부(스마트폰)는 1조259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부진은 G5의 실패에서 비롯됐다. G5는지난해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초반 부품 공급망 관리(SCM)에 애를 먹고 갈수록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처참한 실패르르 맛봤다.

이에 LG전자는 G6 출시에 앞서 공급망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정확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일정 관리, 재고 관리, 공급망 다각화 등 부품부터 완제품 판매까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제품을 제때 만들지 못해 팔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LG G6’ TV 광고를 27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는 ‘LG G6’ TV 광고를 27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또한 제품 자체도 G5와 같은 혁신은 없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편적 기능에 충실하면서 스마트폰의 본질적 가치에 더 집중했다.

LG전자는 G6의 특장점으로 ▲18:9 비율의 5.7인치 ‘풀비전’ 대화면을 탑재하고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최적의 그립감 ▲더욱 진화된 광각 카메라와 쿼드 DAC 등 다양한 편의기능 ▲카툭튀 없이 매끈한 일체형 디자인 등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했다. 18:9 화면비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번에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영상을 볼 때 몰입도가 탁월하다.

5.7인치 QHD+(2880×1440) 해상도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1인치 당 화소수(PPI)가 564개로 지금까지 출시된 LG 스마트폰 가운데 화소의 밀도가 가장 높다.

대화면 디스플레이에도 스마트폰을 가장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다.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71.9㎜, 148.9㎜, 7.9㎜로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G6 카메라는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의 화각은 100도로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면과 후면에 작은 돌출부위 하나 없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G6는 카메라·센서·스피커를 전면 상단에 일렬로 배치해 상단 베젤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안정성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배터리 발열과 관련해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시킨다. 열이 많이 나는 부품끼리는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배치해 열이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LG전자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특화 기능으로 오는 6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다음달 10일이며 2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초 18:9 화면비를 적용해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최적의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키운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라며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6 스펙표. 사진=LG전자 제공G6 스펙표. 사진=LG전자 제공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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