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사전 예약 4만대 기록하며 인기침체됐던 이동통신시장도 함께 들썩기존 단말기 공시지원금 상향 이어져
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시작한 LG G6의 사전 예약 건수가 4만대를 돌파했다.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G6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먼저 공개됐다. 스마트폰 최초 18:9 풀비전을 탑재,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 구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후면 모두 광각 카메라를 적용한 것과 슬림한 디자인도 호평의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G6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백 상태다. 그동안 G시리즈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보다 한 달 늦게 출시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없었다. 이번에는 G6가 갤럭시S8보다 한 달 먼저 출시되는 상황이라 선점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여기에 LG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모든 G6 예약 구매 고객에게 ‘액정 파손 무상보증 프로그램’과 ‘정품 케이스’ 등 25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예약구매자를 포함한 모든 G6 구매자는 추가로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HBS-1100)과 롤리키보드2와 비틀 마우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등 최대 20만원 상당의 사은품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신한카드 FAN’으로 5천원에 제공하는 등 총 45만원 상당의 구매혜택을 마련했다.
체험존 마련도 흥행에 한몫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 총 3천여개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했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한 것인데 그만큼 G6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G6의 흥행 조짐에 이동통신사는 오랜만에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활성화 척도로 여겨지는 번호이동건수를 보면 최근 3개월간 번호이동 건수는 40만건을 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0% 감소한 수치다.
우선 이통사는 기존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해 기존 단말기 재고 털이에 나섰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SK텔레콤은 최대 공시지원금인 46만원(6만원대 요금제)을 지원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0만원, 40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갤럭시S7(32GB)의 공시지원금은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 27만원, KT 29만원, LG유플러스 27만2000원을 지원한다. G5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보다 각각 5만원, 1만원 상향했다.
갤럭시 S7의 경우 삼성전자가 출고가를 이전보다 6만8200원 낮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단말기가 나올 때 공시지원금 조정으로 판매를 촉진하는 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에 이번 G6 출시를 앞두고 공시지원금 조정이 있었다”면서 “G6의 사전 예약 추이가 좋기 때문에 실제 출시 이후 실개통으로 이어진다면 모처럼만에 통신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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