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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온기’ 퍼지는 조선업계··· 업황개선 기대감 커진다

수주 ‘온기’ 퍼지는 조선업계··· 업황개선 기대감 커진다

등록 2017.03.09 17:03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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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금액 모두 증가현대중공업그룹, 올해에만 11척 수주대우조선·삼성重도 수주 소식 잇따라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수주 절벽에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반등을 준비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했고, 유동성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역시 최근 올해 첫 수주를 따내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달 말까지 12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량은 49만6606CGT, 수주액은 11억78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8만5700CGT, 2억900만달러에 그친 1년 전 수치와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올해 2월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점유율은 27%를 상회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1%에 머물렀다.

국내 업체 가운데 수주물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노르웨이 선사인 DHT로부터 31만9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지난 달에는 그리스 선사와도 VLCC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미포조선 역시 지난 달 로로선(자동차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월 17만㎡급 LNG-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2월에는 작년 말 예고됐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와 LNG-FSRU의 실제 계약을 체결했다.

3월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동안 수주에 애를 먹던 대우조선해양이 힘을 내는 분위기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4144억원 규모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신규수주는 지난해 12월 그리스 선사와 LNG-FSRU 1척을 수주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계약에는 향후 2척의 추가 계약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으며 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수주금액은 8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건조 중 계약이 혜지됐던 VLCC 2척에 대한 인수 계약도 함께 체결해 실제 수주 규모는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수주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와 달리 꾸준히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에서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지만 바닥을 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라는 설명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선박 발주가 호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달 중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와 3조원 규모의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수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역시 LNG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기존 계약 외에 추가적인 LNG 발전설비 및 운반선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종의 경우 수주에서부터 실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최소 1년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전과 같은 시황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탱커 및 LNG선 중심의 반등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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