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검찰수사 종료 이후 꾸준히 주요 사업 현장 챙겨중국 사드보복 행위 “차분하게 대응하라” 지시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주말인 지난 12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이날 경영혁신실 관계자들을 대동하지 않고 수행 비서만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은 롯데가 경상북도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면서 받기로 한 남양주 군용지 인근에 위치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 검찰수사가 마무리된 직후부터 현장경영의 보폭을 늘리고 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소공동에 모여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영플라자를 한꺼번에 둘러보며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다음날에는 경기 수원시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찾아 아울렛 매장을 돌아본 뒤 인근 롯데마트 광교점으로 향했다.
지난해말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 조사를 앞두고도 서울 은평구 새로 오픈한 롯데몰을 직접 방문해 한시간 이상 중 매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해들어서는 지난 1월 약 6개월 만에 재오픈에 성공한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찾았다.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지난해 6월 특허만료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12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심사에서 기사회생해 재개장한 매장이다.
당시 신 회장은 월드타워점 매장 곳곳을 둘러보며 “재개장하는 데 수고가 많았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아직 영업을 하지 않는 브랜드가 어디냐” “언제 영업을 시작하느냐”고 묻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다.
그는 준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시민들과 함께 화재대피 훈련에 참여하며 안전성을 꼼꼼하게 살피기도 했다. 신 회장은 당시 “여러 기관이 합심해 비상대응 훈련을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철저하게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달 창립 50주년과 롯데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은 임직원들이 중국의 사드보복 행위에 동요되지 않도록 더욱 꼼꼼하게 사업현장을 챙길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유통 매장들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해왔다”며 “중국 사드 보복의 집중 타깃이 된 롯데마트의 직원들에게는 차분하게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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