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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사물인터넷 이어 미디어 플랫폼 사업도 ‘맞손’

KT·LGU+, 사물인터넷 이어 미디어 플랫폼 사업도 ‘맞손’

등록 2017.03.15 17:59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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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KT뮤직 지분투자···2대 주주로 올라서SKT 대항 공동전선 구축, VR·AI로 협력 확대 전망

KT와 LG유플러스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황창규 KT 회장(좌측)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우측).KT와 LG유플러스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황창규 KT 회장(좌측)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우측).

KT와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 뿐 아니라 미디어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도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가 KT의 음악서비스 전문 그룹사 KT뮤직에 지분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참여하는 것.

LG유플러스는 KT뮤직의 음원을 활용, 신규 음악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고 KT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확장이 발판을 마련했다. 음원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에서도 협력이 전망된다.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공동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뮤직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가 지분 15%를 26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T뮤직은 KT그룹의 음악서비스, 음원 유통 전문 그룹사다. KT가 지분 49.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KT뮤직의 지분 15%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됐으며 이사회 9석 중 1석을 확보했다.

KT뮤직은 인수와 함께 사명은 KT뮤직에서 지니뮤직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법인명 변경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로 ‘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음악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제공되기보다는 통신사와 연계돼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요금제에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료를 면제하는 등 통신사 마케팅에 적극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KT뮤직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신규 수익 창출과 고객만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음원 단 하나로 국한되지 않는다. 가상현실(VR), AI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양사는 지니VR,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에 이어 미디어 플랫폼 분야에서도 손을 잡은 것은 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한 압도적 1위 사업자다.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로라(LORA)' 전국망을 이미 구축,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 중에 있다.

미디어 플랫폼 분야에서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은 2021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를 270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초입에서는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가 갖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KT 기가 지니 등 AI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사간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뮤직 사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LG유플러스 고객들에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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