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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50층 고집하는 한강변 부자들...스카이라인 바뀌나

[강남 재건축 전쟁 개막]②50층 고집하는 한강변 부자들...스카이라인 바뀌나

등록 2017.03.21 08:37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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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일부 50층 재건축 가능성압구정 구현대 등 상황 예의주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전경(사진=뉴스웨이 DB)강남 재건축 아파트 전경(사진=뉴스웨이 DB)

잠실 주공5단지 일부 4개동의 50층 재건축을 서울시가 허가할 조짐이 보이면서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강변 단지들이 힘을 얻고 있다. 50층 재건축 가능성을 엿본 잠실 장미아파트, 압구정 구현대 등 한강변 단지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변 스카이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한강변 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 가능성 열리나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 재건축 조합이 서울시 방침에 따라 새로 수립한정비계획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로 넘어가 곧 심사를 받게 된다.

잠실주공5단지의 새로운 정비계획안은 롯데월드타워와 인접한 준주거지역 4개동을 50층으로 짓고 나머지 3종 일반주거지역은 모두 35층 건물을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2030 서울 도시기본계획’과 ‘한강변 관리기계획’ 등에 따라 모든 지역의 주거지역에 짓는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다만 잠실을 포함한 7개 광역중심, 12개 지역중심의 준주거지역에는 복합시설을 50층까지 건설할 수 있다. 여의도는 3도심 중 하나로 51층 이상도 가능하다.

원래 잠실주공5단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도 50층 건물을 지으려 했었다. 그러나 잠실주공5단지 조합이 시의 방침을 대부분 수용하고 계획안에 충분히 반영하면서 업계에선 잠실주공5단지의 새로운 정비계획안이 무난히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의 이같은 행보에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도 1~3차 일부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아파트는 1차 2100세대, 2차 1302세대, 3차 120세대 총 3522세대 규모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1차와 2차는 1979년에 입주한 14층 중층 단지다.

이를 지켜보는 압구정 구현대 등 일부 구역도 45층 이상의 재건축을 포기하지 않고 귀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 한강변 스카이라인 기대감 증폭···서울시 심의가 관건

이처럼 한강변 단지들의 초고층 재건축의 문이 어느 정도 열릴 가능성이 보이면서 한강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스카이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떠오른다.

성냥갑 같던 강가 아파트들의 변신으로 새 건물이 들어서면 한강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스카이라인이 미국 맨하튼이나 두바이, 홍콩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장관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세계 건축 시장에서 초고층 건물들이 도시 경관에 다채로움을 부여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해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예도 많다.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 지역인 홍콩과 상하이의 경우 초고층 빌딩숲에도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물과 도심 경관을 부각시키는 스카이라인이 장관을 이뤄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강변 스카이라인은 서울시 심의에 달렸다”며 “다만 건축물 높이를 일괄적으로 규제하기 보다 도심경관 관리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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