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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박 전 대통령 구속 소식 일제히 타전

주요 외신, 박 전 대통령 구속 소식 일제히 타전

등록 2017.03.31 06:56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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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종료. 사진=사진공동취재단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종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박 전 대통령의 소식을 보도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신화통신을 비롯해 교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긴급 타전했다.

교도 통신은 서울중앙지법이 부패와 권력남용 스캔들에 연루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전 대통령이 부패와 뇌물수수·반란(수괴)죄 등으로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 이후 구속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신화와 로이터 통신 등도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서울중앙지법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하며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구속 되자 외신들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 결국 파면에 이어 '구속'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은 점에 관심을 기울였다. 뿐만아니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과정과 서울구치소의 현황 등에도 관심을 보이며 비교적 상세한 보도를 했다.

급기야 워싱턴포스트(WP)는 “‘정치적 공주(political princess)’였던 박 전 대통령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는 표현까지 썼다.

이어 WP는 또 박 전 대통령이 70제곱피트(6.56㎡)의 독방에서 지내며 한 끼에 1.3달러(한화 약 1440원)짜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탄핵으로 파면된 첫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였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고 보도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미즈 박(Ms. Park)'이라는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 심사를 맡은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43·사법연수원 32기)는 이날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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