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도를 넘는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도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며 “오직 ‘문모닝’으로 시작해 문재인 흠집 내기로 일관하는 구태정치를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해 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검증 차원을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만큼, 잘못된 허위사실에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해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며 “첫 조치로 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공보단장은 “심 의원을 고발함과 동시에 심 의원이 유포한 숱한 허위사실 중 대표적 몇 가지를 바로잡는다”며 “문 후보 아들이 휴직 중 불법취업을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이며,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 아들을 특혜채용해준 대가로 2012년 서울 동대문갑 총선 후보로 공천됐다가 사퇴했다는 것도 허위”라고 강조했다.
또 “후보 검증을 빙자한 가짜뉴스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유권자의 잘못된 선택을 막고 이번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당과 심 부의장 측은 “고발을 남용해 국민 알 권리를 틀어막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는 고발보다 진실 고백을 먼저 하라”며 “최소한의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그 발언이 허위인 이유라도 설명하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심 부의장과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태도”라면서 “고발 남발은 김정은식 공포 정치를 연상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심 부의장도 별도로 보도자료를 통해 “고발을 통한 일시적인 겁박으로 국민의 의혹을 막겠다는 전형적인 퇴행 정치”라고 비판하며 “필적 감정 대신 무고로 대응하는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지난 5일 준용 씨가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채용될 당시 제출한 서류의 필적을 감정받은 결과를 공개하면서 위조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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