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IB는 자산규모 약 380억 달러로 카타르 내 2위 은행이며, Islamic Bank로서는 카타르 내 1위 규모의 은행이다. (카타르 전체 1위 규모는 국영은행인 Qatar National Bank) 자금의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다.
이번 대출 약정 체결은 국내 건설사의 금융조달선 다변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대우건설이 전했다. 이슬람 자금의 경우 이자를 받지 않기 때문에 무라바하(Murabaha)라는 형식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무라바하는 이슬람은행이 차주를 대신하여 구리, 알미늄, 주석 등의 상품대금을 지급한 뒤 대금과 일정 비용을 상환 받는 방식으로 은행이 상품대금 지급 수수료를 이자 대신 받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차주가 구입하는 구리, 주석 등의 물품은 구매 당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차주가 물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거나 이를 통한 차익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물품 구입과 판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더하여 지급하는 형태에서 이자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히, 향후 중동지역이나 이슬람권역에서의 공사를 수주함에 있어 이슬람 금융 조달 방식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회계법인의 의견거절과 2016년 연간실적 적자 실현으로 연초부터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받아왔다. 그러나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2401억원, 현금성 자산 7492억원 등을 유지해 안정적인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상태였으며, 올해에는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 사업을 활용한 공사대금유동화 2000억원과 비핵심자산 지분 매각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미 대우건설은 S-Oil 잔사유 고도화 사업 공사대금유동화 2000억원 조달에 성공하였으며, 이번 QIB 대출 약정을 통해 1억2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지워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일부에서는 해외금융기관의 차입금 조기상환 청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QIB를 비롯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추가로 대출약정까지 체결하는 등 대우건설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인시켜주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출약정으로 유동성 확보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이슬람금융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중동지역 수주 및 현장 운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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