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반 가정간편식’과 외식 브랜드 집중 육성 독자 브랜드 앞세워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작년 ‘1조 클럽’ 가입···올해 목표 두자리 성장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들어 가정간편식과 외식업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2023년 매출 5조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푸드는 ‘올반 가정간편식’을 경쟁사인 현대홈쇼핑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이달엔 7개 외식브랜드와 40여개 컨세션 매장의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푸딩 플러스’를 론칭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의 새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성장하는 국내 수제버거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에도 합류했다.
신세계푸드의 이 같은 행보는 회사를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식자재유통과 급식 서비스, 그룹 내 제품 공급 등이 주된 사업이었다면 앞으로는 독자 브랜드를 앞세워 식품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지난 1979년 ‘한국신판’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신세계푸드는 1995년 신세계백화점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이래 식품수입과 외식체인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단체급식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왔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인 ‘피코크’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당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 통합 브랜드 ‘올반’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외부에서는 신세계푸드의 고공행진을 견인하는 최성재 대표의 경영능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5년말 인사에서 신세계푸드 대표로 선임된 그는 이마트 식품본부장을 역임한 ‘식품 전문가’로 꼽힌다. 이마트에서 ‘피코크’ 성장에 기여한 역량을 살려 신세계푸드에서도 각종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의 합류 이후 신세계푸드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몇 년간 7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9000억원대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1조690억원을 매출을 내며 사상 처음으로 식품업계 ‘1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피코크’ 제품 공급은 물론 지난해 9월 론칭한 ‘올반’ 브랜드의 가정간편식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60여종의 가정간편식은 출시 3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는 추후에도 식품과 외식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정간편식의 경우 올해말까지 제품을 200여종으로 늘리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또 외식사업은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수익성이 낮은 일부 단체급식 사업장은 정리하고 한식뷔페 ‘올반’과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 ‘자니로켓’, 아이스크림 ‘오슬로’ 등은 매장을 확대하고 마케팅에 신경을 쏟는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인수한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통해서도 올 하반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운영해온 급식사업, 컨세션 사업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사업 전 부문의 경영 효율성을 높여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2023년까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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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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