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0.10% 상승, 전세가격 0.07% 상승, 월세가격 0.03% 하락세감정원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이러한 양상이 계속될 것”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3월 13일 대비 4월 10일 기준) 매매가격은 0.10% 상승, 전월세통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7% 상승, 월세가격은 0.03%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의 경우 11·3 대책과 금리 상승 및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기조의 불확실성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대비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국지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이사 성수기에 교통망 개선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연내 관리처분인가 가능한 사업 진행이 빠른 재건축단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5% 상승, 지방은 0.05% 올랐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21→135개)은 증가했으며 보합지역(10→3개), 하락지역(45→38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산(0.28%), 강원(0.26%), 서울(0.23%) 등은 상승한 반면 충남(-0.10%), 경북(-0.07%), 경남(-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0.23%)은 대출규제와 조기대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업무지구의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추진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5%)에서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울산은 하락 전환, 충남은 하락폭이 커졌지만 부산, 강원은 개발호재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상승 전환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물량 정도와 접근성, 생활편의시설 등 거주선호도에 따라 국지적으로 차별화된 모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관망세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지난달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4% 상승, 지방은 0.00% 보합을 기록 했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33→125개), 보합지역(10→4개)은 줄었고 하락지역(33→47개)은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원(0.22%), 서울(0.18%), 부산(0.15%)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2.74%), 충남(-0.18%), 경북(-0.09%) 등은 하락했다.
서울(0.18%)에서 강북구는 신규아파트 인근의 선호도 낮은 노후단지 전세매물 적체로 하락 전환됐지만 마포구, 서대문구 등에서 역세권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이어지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0%) 역시 강원, 부산 등 개발호재 많은 지역은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했지만 신규입주물량이 집중된 세종, 충남과 산업침체 여파로 경남, 경북 등에서 하락하며 지난달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전국 월세 가격은 전세가격 안정화로 준전세의 상승폭은 축소되고 주거비 부담으로 선호도 낮은 월세·준월세는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세 이어가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월세 유형별로 월세는 0.06% 하락, 준월세는 0.04% 하락, 준전세는 0.03% 상승했다.
수도권은 0.01% 상승, 지방은 0.06% 하락했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72→77개), 하락지역(71→82개)은 늘었고 보합지역(33→17개)은 줄었다.
주택종합 기준으로 월세통합지수(-0.01→-0.03%)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된 가운데 월세유형별로 월세(-0.04→-0.06%)는 하락폭 확대, 준월세(-0.02→-0.04%)는 하락폭 확대, 준전세(0.04→0.03%)는 상승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북(0.06%), 강원(0.04%), 인천(0.03%), 부산(0.02%) 등은 올랐고 서울(0.00%) 등은 보합, 세종(-2.25%), 충북(-0.14%), 경남(-0.10%) 등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 시장은 다음 달에도 계절적으로 봄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달과 유사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이러한 양상이 계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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