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부터 환경 관리·청년 중심 채용·주주환원 제시일부 최빈국 대상 특허 미출원하며 의약품 접근성 확대글로벌 고객사, ESG 기준 높여···해외 매출 위해선 중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수에 신경을 쏟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편입과 고객사 실사, 기관투자자 평가 등에 ESG 기준이 반영되면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ESG 평가 지수 편입과 등급 획득 성과를 잇따라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ESG 지표인 '다우존스 베스트 인 클래스(Dow Jones Best-in-Class·DJBIC) 월드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고 밝혔다. DJBIC는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S&P 글로벌이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ESG 지수다.
특히 DJBIC 월드 지수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가운데 ESG 평가 상위 10% 기업만 편입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DJBIC 월드·아시아퍼시픽·코리아 등 3개 지수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이번 평가에서 2045 탄소중립 로드맵과 제품 전과정평가(LCA) 등을 통한 환경 관리 체계 구축, 청년 중심 채용 및 복지 제도 강화,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등을 주요 ESG 사례로 제시했다.
한미약품 역시 DJBIC 코리아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한미약품은 탄소중립 중심 환경경영 체계와 예방 중심 안전보건관리 시스템, 최빈국·저소득 국가 대상 특허 미출원 정책 등을 ESG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일부 최빈국 및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의약품 특허를 출원하지 않는 정책을 통해 현지 제네릭 생산과 공급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에서 상위 1% 기업에만 부여되는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2024년 획득한 골드 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기록이다.
에코바디스는 글로벌 공급망 평가 지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공급망 지속가능성 평가 과정에서 해당 지표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평가에서 폐수 품질 관리와 위험물질 대체, 공급망 탄소중립 교육, 윤리경영 체계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또 GSK·AZ·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급망 기후 대응 관련 공개서한(Open Letter)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ESG 협력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 협업과 해외 수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과정에서 ESG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ESG가 이미지 관리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공급망 실사와 투자 유치, 고객사 평가 등에 실제 반영되며 사업 경쟁력과 연결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들이 협력사 ESG 기준을 높이면서 국내 기업들도 대응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ESG 대응 요구가 커지는 분위기"라며 "그 중에서도 CDMO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공급망 관리와 환경 조성 등이 실제 고객사 평가 요소로 연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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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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