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 채널에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3분 7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이날 오전 바른정당에서 의원 13명이 유 후보가 사퇴를 전제로 한 보수 후보 단일화에 협력하지 않는 것에 반발해 집단 탈당한데다, 이후 추가 탈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도 사퇴는 없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영상은 당이 분열되는 상황에서 보수 개혁 기치 아래 대선 완주를 고집하는 유 후보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화면은 독백하고 있는 유 후보의 얼굴과 유세 중 모습, 시련과 외로움을 강조한 풍경으로 구성됐다.
유 후보가 동영상에서 육성으로 전하는 독백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자필로 올린 게시글이다. 게시글에서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며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보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글을 열었다.
이어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도 한다.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라면서도 ″어떤 때는 진보 세력보다 더 과감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지킬 수 있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고 심정을 밝히면서도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 보수는 꿈을 꾼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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