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중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 결성하고 모금
광주보문고등학교(교장 주영곤)는 학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학교 교정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제자가 함께 제막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보문고 소녀상은 광주지역 고등학교에 설치된 네 번째 소녀상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보문고는 학기 초 학생회 중심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를 결성하고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들어가자 주영곤 교장과 교직원들도 후원금을 전달하며 모금활동에 힘을 보탰다.
또한 모금과정에서 당초 예상했던 소녀상 건립비용을 지불하고 남은 금액은 위안부 후원단체인 ‘정의기억재단’에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은 폭과 넓이가 40cm 규모의 작은 소녀상으로 학교 정문 왼쪽에 설치됐다.
소녀상건립추진위를 주도한 학생회장 이승준 군(3년)은 “우리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며, 그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되기를 염원한다. 우리는 식민 지배와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기원하며 과거 잘못된 역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찰과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며, 그동안 모금운동에 참여해준 학우들과 선생님들께 감사와 고마움을 전했다.
보문고 주영곤 교장은 학생들에게 “우리 학생들이 작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 세대의 역사 교육 공간으로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경구처럼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장차 사회 정의와 인류평화의 수호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중심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이 지니는 의미가 중요하다. 이번 건립운동은 학교문화 혁신에도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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