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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량 인포테인먼트 리더십 강화···VC 사업 경쟁력↑

LG전자, 차량 인포테인먼트 리더십 강화···VC 사업 경쟁력↑

등록 2017.05.22 17:01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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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SW 플랫폼 ‘제니비 연합’ 부회장사로 선출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확대···자동차 부품 SW 주도권

제니비 연합 부회장으로 선출된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류경동 상무(오른쪽)와 회장인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 피터 쉔넨버그(Peter Schönenberg). 사진=LG전자 제공.제니비 연합 부회장으로 선출된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류경동 상무(오른쪽)와 회장인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 피터 쉔넨버그(Peter Schönenberg).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VC(전장)사업본부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주도권 획득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하이엔드(High-End·최고급 성능)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22일 LG전자는 IVI(차량 내장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분야 SW플랫폼 표준단체 ‘제니비 연합(GENIVI Alliance)’의 부회장사 지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제니비 연합은 IVI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 ‘리눅스(Linux)’ 기반 IVI용 SW플랫폼 표준인 ‘제니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09년 출범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기업 150여 개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개사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가 된 데 이어 1년 만에 부회장사로 올라섰다. 지난 2011년부터 제니비 연합 회원사로 활동하면서 표준화된 차량용 웹 API를 개발, 제니비 표준으로 등재하는 등의 성과가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부회장사 선출로 ‘제니비 연합’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SW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일찌감치 VC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 2013년 7월 VC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그룹 차원의 역량을 한 데 모으며 힘을 실었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성장 동력으로서 기반을 다지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VC사업본부는 전장사업을 총괄하면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디스플레이·오디오·내비게이션) 제품을 중심으로 자동차 설계 용역, 생산설비·부품 공급 등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엔드(High-End·최고급 성능)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 하는데 공을 들이는 중이다. VC 사업본부의 매출 대부분도 인포테인먼트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부품 사업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전기차 부품 부문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 GM에 핵심부품을 납품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가 올해 출시돼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 관계자는 “VC매출에서 지난해에는 인포테인먼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올해는 전기차 부품(EPT)가 늘어나 2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 GM 제외한 여러 업체와 여러 건의 수주를 받아서 개발 단계에 있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오랜 기간 전장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제니비 연합’ 부회장사 선출은 더욱 의미 있다.

LG전자는 회장사인 BMW를 비롯한 회원사들과 함께 연결성(Connectivity), 코드(Code), 협업(Collaboration)의 3C활동을 통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시대 SW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VC 사업부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 진 것”이라면서 “VC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VC 사업에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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