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최근 해외IPO팀 신설신한금융투자에서 핵심인력 영입중소형증권사 IB 인력난 심화 양상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부증권은 IB 사업부 내 해외IPO팀을 신설했다. 팀 인원은 4명으로 모두 신한금융투자 출신의 중국기업 IPO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지난달 신한금융투자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기일 부장과 다이리우 차장은 중국 IPO 전담 부서의 핵심 인물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왔다.
증권가 내에서도 전문 인력으로 분류되는 IB팀은 통상적으로 개개인이 아닌 부서 통째로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그간 추진해오던 딜과 인프라를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번 동부증권의 인재 영입 역시 비슷한 경우로 이들의 성과에 따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해외 IPO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부서를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상장사에 대한 차이나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수차례 현장 기업실사를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탈신소재, 로스웰, 헝셩그룹 등 5년 만에 중국 기업을 상장시키며 결과물을 얻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중국기업 IPO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인력을 통째로 잃게 된 셈이다. 현재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인 중국 기업 두 곳이 있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화장품 원료생산업체인 컬러레이와 유기농 동물사료생산업체인 그린소스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지난 2월과 3월 각각 접수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IPO 관련 부서에는 7명이 남은 상태다”라며 “현재 IPO 전문 인력 3명에 대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IPO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으나 이를 커버하기 위한 증권사의 인력은 부족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중소형증권사들은 IB를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로 인력난을 꼽고 있다.
한 중소형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는 대형사들에 비해 자본력, 채널 등 모든 방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며“특히 IB와 같은 전문 인력은 수시로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잦아 사업을 유지하는 데에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IPO 관련 수수료가 기업의 실제 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주관이 증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으나 대형 IPO를 제외하고는 수수료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한국거래소의 해외기업 상장 활성화 전략과 몇몇 증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일부에서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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