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 전체 주관금액 중 85% 차지IPO시장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1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호전실업,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덴티움, 코미코, 서진시스템 등 총 5건의 상장을 주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2045억원으로 전체 주관금액의 55%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유바이로직스, 서플러스글로벌, 피씨엘, 에프엔에스테크, 에스디생명공학 등 총 5건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약 1090억원으로 전체 주관 금액의 30%가량이다. 나머지 15%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 배분해 가져갔다.
지난해 1분기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와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형사 쏠림 현상이 지난해에 IPO를 계획했다가 대내외 정치 불안요인으로 상장을 연기 혹은 철회했던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대거 재상장한데 기인했다고 분석한다.
또 트랙레코드(실적)를 쌓기 위해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내걸은 점도 쏠림 현상에 원인으로 꼽힌다. 브로커리지 수익 악화에 따라 증권사들이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워 IPO시장 선점에 나선 탓이다.
이는 오는 1분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PO시장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굵직한 대형 IPO를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했었다. NH투자증권은 신라젠, 클리오 등의 상장을 주관해 2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2분기도 대형사 중심의 시장 흐름이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이 달에만 이엘피, 와이엠티, 하나머티리얼즈 등 3사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다음 달에는 올해 대형어로 꼽히는 넷마블 상장도 예정됐다. 넷마블 상장 주관에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도 함께한다.
1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KB증권도 ING생명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증권도 각각 와이엠티와 하나머티리얼즈 상장을 주관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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