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삼성 서초사옥이 있는 강남역 일대와 교대역, 서초역 주변 등 54만㎡를 대상으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시 생활권 계획에서 이 지역은 국제업무·상업 복합중심지로 제안됐다. 서초구는 롯데칠성 부지 개발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롯데칠성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을 전제로 서울시와 사전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진도가 잘 나지 않고 있어 구 차원에서 먼저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하며, 이후에 서울시가 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오롱 부지도 용도지역 변경을 검토해 롯데칠성 부지와 통합개발계획을 마련한다. 롯데칠성과 코오롱 부지 개발 관련 공공기여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강남역 일대 상습 침수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초대로에는 가로 활성화를 위해 보행중심 인프라를 조성한다. 내방역과 서초역 사이 2019년 서리풀터널 개통과 연계해 테헤란로에서 서초역까지 오다가 끊긴 활기가 내방역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쇠퇴하는 법조타운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주도 타운매니지먼트 개발을 추진한다.
서초대로는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중심지이지만 경부고속도로와 정보사령부 부지 등으로 인해 소외돼있었다. 그러나 최근 정보사 부지 개발, 서리풀터널 개통 등이 진행되며 토지이용 계획 수립 필요가 커졌다.
한편 삼성타운 옆 롯데칠성 용지는 삼성타운(2만4000㎡)의 2배에 가까운 4만3438㎡에 달하고, 남측에 인접한 코오롱 용지 역시 3만5316㎡로 삼성타운보다 면적이 크다. 서초구는 롯데칠성 용지뿐 아니라 코오롱 용지까지 상업지로 종상향을 시켜주면서 이 일대를 강남구 테헤란로를 능가하는 업무중심지구로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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