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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문재도 사장의 ‘신(信)의 직장’ 만들기

취임 100일 문재도 사장의 ‘신(信)의 직장’ 만들기

등록 2017.06.14 17:1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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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초보기업 지원 확대·신규 수출시장 진입 총력 지원전 세계 주요국 수출신용기관(ECA) 간 상호 협력 강화수주절벽 극복 위해 해외건설·플랜트 금융지원 확대

취임 100일 문재도 사장의 ‘신(信)의 직장’ 만들기 기사의 사진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문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회사 내 핵심 인재들을 중심으로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 재검토 및 혁신안 수립을 위한 TF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문 사장은 “올해는 무역보험공사가 창립 25년이 되는 해로 적재적소의 금융지원과 철저한 내부 혁신을 통해 보다 책임감 있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본립도생의 정신으로 공사의 설립목적에 근거한 철저한 혁신을 통해 ‘신(神)의 직장’이 아닌 ‘신(信)의 직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사장은 올해 수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초보기업과 신규시장 진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연대보증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했다. 이번 지원안은 지난 2월에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 후속조치로서 ▲환변동보험료 특별할인 ▲수출 초보기업의 수출신용보증 연대보증 면제 ▲수출 안전망 보험 사업 확대 등 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확대방안과 ▲중국입찰전문기관에 대한 입찰 보증 지원 ▲7개 신흥국 소재 우량수입자 한도 확대 등이 포함됐다.

우선 환변동보험 청약 시 엔화·유로화의 경우 50%, 달러화·위안화의 경우 20%의 보험료를 할인을 시행한다. 환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환율변동위험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또 창업 5년 이하의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 지원 시 대표자 연대보증을 면제하고 보증료 50% 할인의 혜택을 제공한다. 2016년 시범으로 실시했던 수출 안전망 보험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수출 안전망 보험은 연간 수출실적 10만달러 이하인 수출 초보기업과 내수기업이 별도의 비용부담과 가입절차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무역보험제도로 수출한 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연간 2만달러 내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발주처가 별도의 입찰대행사를 통해서만 입찰을 받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관행을 고려해 별도 입찰대행사인 중국입찰전문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입찰 보증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아르헨티나 등 7개 신흥국 소재 우량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무역보험 한도를 2배 확대해 우리 기업의 신흥국 시장 진출 공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문 사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수출 초보기업들의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수출지원 서비스를 통해 수출기업들의 성장과 신규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전했다.

또한 ‘국제신용투자보험자 연맹(Berne Union·번유니언) 봄 총회’를 계기로 주요국 수출신용기관(ECA)들과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문 사장은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대표들과 별도 면담을 하고 파리 환경조약 및 OECD 석탄 화력발전 규제에 따른 정책 방향, ECA를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더불어 프로젝트 공동지원, 정보 및 인적교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사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소재하고 있는 세계 1위 해운사 AP 몰러 머스크를 찾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환담하고 국내 조선사에 대한 선박 발주 관련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 사장은 수출 지원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 사장은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돕기 위해 플랜트 수출업체와 국내외 금융기관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무보는 지난 글로벌 상업은행들과의 ‘K-IB 클럽’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젝트 금융 실무자들과의 ‘K-LB 클럽’, 주요 플랜트 수출업체 실무자들과의 ‘EPC 클럽’ 간담회를 무보 본사에서 진행했다. 무보는 2015년부터 K-IB와 K-LB 금융협의회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 금융 참여기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왔고 올해부터는 협의회를 해외건설·플랜트 업계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무보가 제공하는 ‘先금융’ 기법이 실제 수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무보 관계자는 “수주절벽 타개를 위해 수년 전부터 해외 발주자에 대한 先금융 제공, 마케팅 확대를 통해 플랜트 수출 및 해외건설업계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무보는 올해 무역보험 총량 공급목표를 전년도 지원실적(156조원) 대비 6% 증가한 165조원으로 설정했다. 무보는 사우디 아람코 등 우량 발주처와 구축된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함으로써 플랜트 기자재업체를 포함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해외 프로젝트 금융시장 참여가 저조한 국내 민간은행의 실정을 감안하여 국내 은행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할 전망이다.


◇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1959년 전남 보성 출생 ▲광주제일고 졸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행정고시 25회 ▲1983년 체신부 사무관 ▲2013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2017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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