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22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반적 자사고 폐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이 자사고라는 논리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학연 소속 40여명 학부모들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 없이 자사고 폐지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학연은 “조희연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거듭해 대화를 요청하고 있는데도 이에 아랑곳없이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의견 수렴도 없이 자사고 폐지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교, 학부모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또 “조 교육감이 지금처럼 불통 행보를 계속한다면 교육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며 아이들과 미래에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자학연은 자사고가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자사고 폐지로 일어나는 강남 8학군 부활과 하향평준화 문제, 강남과 강북의 교육 격차 등 현장 혼란이 거세질 것”이라며 “자사고는 되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학연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자사고 폐지공약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지역 23개 자사고 학부모 약 1,5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전국외국어고 교장협의회도 이날 오후 6시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비슷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를 거쳐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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