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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는 좋은데···돌발 변수에 하반기 경제 ‘흔들흔들’

수치는 좋은데···돌발 변수에 하반기 경제 ‘흔들흔들’

등록 2017.06.28 08:1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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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111.1···6년5개월 만에 최고국제유가 43弗 급락···회복세 들어선 수출 비상한미FTA 재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

수치는 좋은데···돌발 변수에 하반기 경제 ‘흔들흔들’ 기사의 사진

경제 관련 지표들이 호조세를 띄면서 향후 경기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완전히 돌아서려면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 국제유가 하락과 한미 FTA 재협상 문제 등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하반기 한국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시다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전달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11년 1월(111.4) 이후 6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대통령선거를 전후로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의 제거가 소비자심리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이 많이 늘어나면서 실제 내수 회복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비자심리뿐만 아니라 우리 경기 상황이 전체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전분기 대비 1.1%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고, 1분기 제조업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2.1% 성장해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증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와 관련된 수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우선 국제유가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배럴당 4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2월 23일 54.45달러에 비해 21%나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투자은행(IB) BoA 메릴린치는 “수요 증가가 유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게 할 것”이라며 “내년엔 배럴당 30달러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만약 국제유가가 4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게 될 경우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수출이 급격하게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가 너무 떨어지면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특히 정유·화학 제품의 수출 단가가 급락하면서 수출이 흔들릴 수 있다. 또 산유국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경기가 위축돼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29~30일 진행될 첫 한미 정상회담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이 오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미 FTA에 대해 ‘재협상 또는 종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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