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스피커 ‘기가지니’ 10만대 돌파···서비스 고도화 주력

미래에셋대우‧케이뱅크와 AI금융서비스 준비 중

소프트웨어 개발키트 공개로 AI 생태계도 확산

사진=KT 제공

KT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의 가입자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이를 발판으로 AI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발자 소스를 공개,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T는 지난 1월 말 출시한 AI TV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최근에는 1주일에 1만 가입자를 기록하는 등 판매호조를 보여 연내 50만 가입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KT는 전했다.

기가지니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가 음성 위주의 ‘청각’으로만 구현됐던 것에 비해 TV와 연동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본 기능으로는 ▲TV, 음악 등 미디어 서비스 ▲날씨, 교통, 일정관리 등 홈 비서 기능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 ▲영상·음성 통화 등이 있다.

KT는 오는 30일부터 미래에셋대우와 협력해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와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한다. 향후 양사는 비대면계좌 개설과 주식 실거래 등과 같은 추가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30일 먼저 제공한다. 오는 9월 중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 전무는 “기가지니 10만 가입자 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에 파트너사들과 기가지니 관련 기술과 연구 공간을 공유한 것이 국내 AI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