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국제유가 상승···올 들어 최장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래깅효과 기대 정유업계 “하반기 성수기 진입···실적 개선될 것”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산 서부텍사스유(WTI) 8월 인도물은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3%, 1.03달러 오른 배럴당 47.07달러에 거래됐다. WTI의 상승세는 일주일간 이어진 것으로 총 8.3%P 상승했다.
관련 업계에선 국제유가가 올 들어 가장 오랜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하반기 미국 가솔린 소비증가와 중국 원유수입과 맞물려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국제유가를 상승시킬만한 요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배럴당 5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정유업계에선 2분기 정유업체의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총 2조27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국제유가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가 성수기였지만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정유4사의 총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에서 2조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3분기부턴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출단가 역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저유가가 지속됐기 때문에 하반기엔 재고평가이익 상승과 래깅효과(lagging, 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게 되면 재고평가이익이 각각 308억원, 108억원이 발생하게 된다.
래깅효과의 경우 배럴당 1달러 상승하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3278억원, 에쓰오일은 2397억원 영업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유가상승과 견조한 수요, 성수기 효과로 인해 정유사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이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외부환경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휘발유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동절기 등 경유 난방용 수요 증가 등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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