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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악몽' 석화·정유업계, 불확실성 증가에 '긴장'

[국제유가 급락②] '저유가 악몽' 석화·정유업계, 불확실성 증가에 '긴장'

등록 2017.06.30 17:53

수정 2017.06.30 17:5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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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유가 예측 어려워져 업계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수 밖에”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석화·정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유가 급락으로 2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한 정유업계는 ‘저유가 악몽’을 떠올리며 유가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사합의가 공급 균형 조정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셰일오일 증산설도 국제유가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초 국제유가는 5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6월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3.01%까지 하락했다. 지난 2월 말 기록한 54.45달러(올해 고점) 대비 22%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국내 도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같은 날 배럴당 44.1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고점 대비 16% 가격이 빠졌다.

석화·정유업계는 유가급락에 다소 긴장한 모양새다. 바닥론이 우세하긴 하나 유가 상승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초저유가 시대 장기화론이 거론되면서 불확실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유업계에선 정제마진이 견조하기 때문에 염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 23일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갑작스런 원유가격 급락으로 6.7달러로 반등했다. 29일 기준 정제마진은 6.7달러로 주초 7.1달러 이후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선 7월 중동산 연료유가 싱가폴 시장으로 유입되는 규모가 20%정도 줄어들 것이란 예측했다. 이로 인해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 분석했다.

지난 2014년 유가 급락을 겪은 후 변화도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을 낮출 것이라 전망했다. 정유업계는 2014년 이후 원유 도입 과정에서 장기계약 비중을 낮추고 도입처를 다양화했다. 사업도 정유 중심에서 석유화학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며 불안 요소를 최소화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14년의 경우 110달러에서 50달러 선으로 급락 폭이 컸지만 지금은 그렇게 될 수 없는 구조”라며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과거와 같은 규모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제마진은 견조하기 때문에 지금은 유가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을 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화업계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다양한 변수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통적인 분석으론 예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2014년 전까지는 유가가 올라가면 수요도 상대적으로 올라가 영업이익이 나는 구조였는데 2014년 이후로는 저유가 기조 속에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감소해도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전통적으로는 유가에 따라 전망을 했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더 중요해지면서 예측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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