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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여론 41%···닉슨 워터게이트 때보다 높아

트럼프 탄핵여론 41%···닉슨 워터게이트 때보다 높아

등록 2017.07.18 10:55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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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지난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여론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 13~16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탄핵 당해 대통령직을 떠나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41%로 나타났다. 53%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다.

미국의 CNBC는 이것이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하기 전년도인 1973년 7월에 미국인의 24%가 그의 탄핵에 찬성한 것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밝혔다. 당시 닉슨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여론은 62%다.

닉슨 전 대통령은 1974년 탄핵절차가 본격화되기 전에 자진 사임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1972년 비밀 공작팀이 닉슨 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워싱턴DC에 있는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잠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급기야 특검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러시아 스캔들'이 제2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 사람이 처한 상황과 지지율이 비슷한데도 탄핵 찬성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높게 나타난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2%다.

패트릭 머레이 몬마우스대 여론조사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론이 높은 이유가 정치권의 양분이 심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머레이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열상은 40년 전 닉슨 전 대통령 당시보다 심한 상태다”며 “대통령에 대한 높은 탄핵 여론은 이러한 상황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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