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늦게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법사위원장에 따르면 채택 과정에서 여당과 야당 간사 간에 이견이 없었다.
당시 청문회는 문 후보자의 신상 검증이 아닌 검찰 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에 집중됐다. 문 후보자는 검찰의 직접수사와 특별수사 권한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대해선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을 수 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경찰의 영장청구권에 대해선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안이 달라 다 동의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통제 기구를 만들고 검찰 스스로 권한 행사를 절제해 논란을 줄인다는 개혁구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특수부, 공안부보다 소외된 형사부 검사들을 부장검사 승진 등 인사에서 우대하겠다고도 밝혔다. 검찰이 과거에 권력의 외압 등으로 부당한 수사를 한 점에 대해선 “내용을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가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 대검 참모들과 만나 현안을 보고 받은 뒤 업무를 처리할 전망이다.
사실상의 첫 주요 업무는 오는 26일로 법무부의 검찰 인사위원회에 검사장급 이상의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한 의견을 내놓은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대규모 인적 쇄신이 예상돼 검찰에 ‘인사태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인사와 관련해 “인사는 공정해야 하며 검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며 “인사로 인한 검찰의 중립성 훼손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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